전주 성매매 공간 '생활실험실'로 변신...'선비촌 리빙랩' 추진

입력
2022.02.16 16:58


과거 성매매 공간이 시민들의 생활실험실로 변신한다. 전북 전주시 사회혁신센터는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길) 조성을 위해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의 빈 업소를 활용한 2억 원 규모의 '선미촌 리빙랩(Living-Lab)'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일상 속의 문제해결 방법을 찾고자 시도하는 현장중심의 생활실험실을 의미한다. 사회혁신센터는 올해 ‘여행길 조성을 위한 선미촌 리빙랩’ 사업을 통해 창업·팝업스토어·문화 창작 활동을 실험할 창의적이고 사회적 연대에 관심 있는 조직(팀) 10개 팀을 18~21일 모집한다.

참여 대상은 전주에 거주하거나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2인 이상 조직(팀) 중 △사회적 경제조직 또는 비영리단체 △여성 인권과 성 평등 활동 조직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조직(팀)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김현도 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장은 “여성 인권 침해 공간이었던 성매매 집결지가 시민주도의 선미촌리빙랩 사업을 통해 여성인권과 문화, 생태 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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