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스타트업들, 코로나19 재택치료 무상 지원 '의료 공백 메운다'

입력
2022.02.15 17:13

원격진료 전문 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어려움을 겪는 재택치료자들을 지원하며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 메라키플레이스, 솔닥, 블루앤트 등 원격진료 스타트업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재택치료 중인 사람들에게 무상 진료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원격의료 스타트업 닥터나우는 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에게 원격 진료비, 처방약 조제비, 약품 배송비 전액을 무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자는 닥터나우 앱에 등록된 400여개 의료기관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배달 받을 수 있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닥터나우 앱에서 병원을 골라 증상을 입력하면 병원에서 환자에게 연락해 원격 진료를 실시한다. 처방약은 택배로 배달된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재택치료자들을 위해 닥터나우의 원격진료 시스템과 배송 시설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진료 서비스 '나만의닥터'를 운영하는 메라키플레이스도 재택치료자들에게 정부에서 지원하는 진료비와 조제비 외에 약품 배달비를 무상 지원한다. 또 긴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밤 10시까지 긴급 야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선재원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는 "환자들이 한 순간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원격진료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특히 고령층을 위한 대리처방, 기저 질환자들을 위한 만성질환 관리, 소아과 환자 특화 서비스 등 모든 연령대에 걸쳐 다양한 원격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솔닥은 원격진료 제휴병원과 협업을 통해 재택 치료자들에게 무상으로 진료 약품을 배송한다. 이 서비스는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 메신저 채팅과 영상통화로 원격 진료를 받고 약품을 처방받으면 주소지로 약을 배달해 준다. 솔닥 관계자는 "유아 피부질환과 탈모 등을 주로 원격진료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 질병까지 진료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원격진료 서비스 '올라케어'를 운영하는 블루앤트도 재택치료자들에게 원격진료를 우선 제공하고 약품 배송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약품 배송 인력을 충원하고 원격진료 시스템을 보완했다. 또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중심으로 긴급 야간 배송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현 블루앤트 대표는 "3월 초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격 진료 및 약품 배송 스타트업들이 의료 공백을 메워주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