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35%로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대선을 한 달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박빙 승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선 당선 전망에서는 윤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응답이 더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동률인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선 D-30일을 기점으로 판세의 윤곽이 드러났던 역대 대선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다. 특히 설 연휴 이후에도 여론은 눈에 띄게 출렁이지 않았다. 지난달 24∼26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고, 윤 후보는 1%포인트 상승했을 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로 이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안 후보가 한 자릿대로 떨어진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포인트 증가한 4%를 기록했고,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태도 유보'는 16%로 2%포인트 줄었다.
양강의 지지율은 동률이었으나, 당선 가능성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윤 후보를, 34%가 이 후보를 꼽았다. 직전 조사에서는 이 후보 38%, 윤 후보 37%였다.
국정안정론(42%)은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정권심판론이 45%이었다.
후보별 호감도는 안 후보 48%, 윤 후보 40%, 이 후보 39%, 심 후보 37%였다. 한 달 전보다 이 후보의 호감도는 2%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8%포인트 상승했다. 도덕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는 안 후보가 40%로 가장 우위를 달렸고, 윤 후보 16%, 심 후보 15%, 이 후보가 12%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는 TV토론이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이 크다고 했으며 46%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영향이 크다는 응답은 국민의힘(38%)보다 민주당(60%) 지지층에서 더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9.7%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