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차는 2019년부터 감소세에 돌입해, 서울시민들의 자동차 수요가 '친환경'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는 24일 "2021년도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에 대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전년 대비 31.7% 늘어나고, 경유차가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317만6,743대로, 전국의 12.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덕분에 인구 대비 자동차 수는 전국 최저로, 서울시민 2.99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자치구 중에선 송파구가 24만6,858대로 가장 많은 자동차가 등록돼 있었으며, 중구는 2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해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총 18만4,898대로, 전체 차량의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4.4%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14만1,889대, 전기 4만564대, 수소 2,445대로, 각각 전년 대비 23.1%, 73.4%, 46.3% 증가했다.
반면 경유차, 휘발유차 등 내연기관차는 전체 86%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경유차의 경우 2019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14만7,787대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다 지난해 108만4,741대까지 내려왔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 중 외국산 자동차는 61만5,639대(19.4%)로, 10년 전(6.5%)보다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산 자동차 등록 상위 3개 자치구는 강남구(14.4%), 서초구(10%), 송파구(9%)로 이른바 '강남3구'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