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여성가족부가 평등한 가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에 들어간다. 음식 준비, 설거지를 비롯한 가사와 아이 돌보기를 남녀 구분 없이 함께 분담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여가부는 24일 "가족 모두 안전하고 평등한 설 보내세요!"라는 메시지로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천 내용은 크게 평등한 설 명절 문화 조성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나뉜다.
평등한 설 명절 문화는 자녀 돌봄, 음식 준비, 설거치, 청소 등을 성역할 구분 없이 함께하며 서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가족 간 서로 존중하는 대화법과 언어 문화를 만들자는 내용이다. 평등한 언어 사용은 예를 들어 배우자의 부모를 '장인어른·장모' 대신 '아버님·아버지' 또는 '어머님·어머니'로, 자녀의 외조부모는 '할아버지·할머니'로 부르자는 식이다. 더불어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실내·외 마스크 착용, 온라인으로 가족·친지간 정 나누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담고 있다.
여가부는 가족 실천 메시지를 가족 관련 단체와 기관, 방송 매체 등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간편 떡국 만들기 꾸러미 배부', '온라인 엄마·아빠 나라 명절 체험', '온라인으로 만드는 차례상' 등 다양한 비대면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진행한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안부를 나누기 힘든 시기이지만, 가족 간 마음을 나누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가족 실천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