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으로 5만 명을 넘었다. 일 주일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수도 도쿄도에서만 만 명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23일 오후 6시 20분 기준 이날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 5만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5만4,572명에 이어 이틀 연속 5만명 선을 돌파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전인 지난 16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2만5,614명에 비해 2만4,389명 늘어난 것으로 두 배에 육박한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8만979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이날 11명 늘어 1만8,52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모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를 포함한 수치다.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중증환자도 전날보다 6명 증가한 43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 도쿄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서만 전체 확진자의 5분의 1 가까운 9,4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는 이로써 3일 연속으로 확진자 9,000명 선을 넘었다. 제2의 도시 오사카부의 확진자가 6,219명,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이 3,794명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