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수요가 늘고 있는 고기와 채소, 과일 등의 가격이 지역과 마트별로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성수품인 대추·밤의 가격차는 최대 3배에 육박했다.
20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달 12일부터 이틀간 전국 11개 지역 대형마트 47곳에서 진행한 설 성수품 11개 품목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롯데마트 10곳, 이마트 10곳, 홈플러스 10곳, 농협하나로마트 11곳, GS리테일 6곳이다.
마트별로 평균가격이 낮은 품목은 달랐다. 롯데마트는 돼지고기와 배추, 홈플러스는 쌀, 농협하나로마트는 소고기 등심, 닭고기, 대추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소고기(등심1+등급 100g)는 농협하나로마트 평균가격(1만2,200원)이 롯데마트(1만7,133원)보다 5,000원 가까이 쌌고, 반대로 배추(2.5~3.5㎏ 1포기)는 롯데마트(3,060원)가 하나로마트(4,327원)에 비해 가격이 낮았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은 대추와 밤 등 설 성수품이었다. 대추 1㎏의 경우 최저가(하나로마트 1만9,000원)와 최고가(GS리테일 3만9,800원) 차이가 두 배가량이었다. 밤 1㎏은 같은 롯데마트 안에서도 지점별로 최소 5,320원부터 최대 1만4,280원까지 가격이 다양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제품별 평균최고가와 평균최저가 비율이 지역별로는 51.1%, 마트별로는 47.2%의 차이를 보였다"며 "소비자들은 가격 및 품질 정보를 잘 따져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