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업체의 절반 이상이 올해 수출전망을 전년과 비슷 하다고 응답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 54개 수출업체(대기업 13개, 중소기업 41개)를 대상으로 ‘2022년 수출전망 및 경영계획 수립 환율’을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수출전망은 지난해(2021년)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3.1%로 가장 많았고 다소 호전(24.5%), 다소 악화(22.4%) 순으로 응답했다.
구미산단 수출업체의 호전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위드코로나 시대로 진입(33.3%)과 세계경제 완만한 성장세(3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글로벌 상품 교역량 완만한 회복(25.0%), 원·달러 환율 완만한 등락세(4.2%),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및 신규 FTA 추진(4.2%) 순이다.
반대로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물류난 지속으로 운임부담 가중(26.1%)과 유가·원자재가 상승(26.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수급 불확실성 증대(21.7%), 코로나로 인한 출입국 제한(13.0%), 후발국의 기술추격 심화(8.7%),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4.4%)가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76.4%가 스마트폰·광학기기·반도체 등의 호황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거나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장비 업종은 87.5%가 이차전지·반도체 등 고객사 설비투자 기대에 힘입어 불변 내지 소폭 증가를 예상한 반면 화학·섬유업종은 81.8%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구미산단 수출업체들은 올해 경영계획 수립 환율을 달러 당 평균 1,159원으로 설정했으며,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143원으로 수립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에 대한 수출업체 의견으로는 64.0%가 다소 적정한 수준이거나 별다른 영향 없다고 응답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물류대란과 요소수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지난해 구미 수출은 296억 달러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경기호전과 반도체·2차전지 등 신성장산업 육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