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김종인과 결별한 윤석열 "선대위, 청년들이 주도하도록 개편"

입력
2022.01.05 11:40
"김종인 '연기 발언'은 나쁜 뜻 아닐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 완전 해산을 선언하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연기’ 발언은 나쁜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매머드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김 총괄위원장도 자연스럽게 해촉됐다.

‘김 총괄위원장과 결별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윤 후보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결별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위 조직이 너무 커 기동성이 있는 실무형으로, 2030세대가 조금 더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바꾸는 것”이라며 “청년세대가 선거 캠페인을 위해 주도적으로 뛰려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하게 하기 위해(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해산 결정 과정에서 김 총괄위원장과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물음에는 “그저께 뵙고 오늘 또 아침에 전화도 드렸다”며 “감사 전화와 앞으로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전날 김 총괄위원장의 “후보가 연기만 잘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한 생각도 직접 밝혔다. 윤 후보는 “연기 발언은 나쁜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선에 도전하는 입장이라면 캠프의 객관적인 조언을 수용하라는 말씀이지 후보를 비하하는 듯한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