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분열을 노린 카드"라는 분석을 내놨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전날 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전격 사면한 소식을 전하며 "(문재인 정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전부터 좋은 시점을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보수 내부의 분열을 촉진하고 여당에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과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사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특별사면 결정은 보수 내부의 갈등을 염두에 둔 '이간계'라는 분석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문 대통령이 '특사 카드로 선수를 쳤다'는 취지의 제목으로 사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구심력을 위해 보혁 대립을 최대한 이용해왔다"며 "대선 직전의 특사는 "단결이 굳건하다고 할 수 없는 보수계 야당을 흔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윤 후보가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야권 분열을 노린 술수"라는 반응을 내놨다는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