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꾸며 직원들을 뽑은 뒤 이들 명의로 5억 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30대 대표가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6개월간 전주시 덕진구에서 구매대행 업체를 운영하면서 신규 채용된 직원들 명의로 대출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등 수법으로 29명으로부터 5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재소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대리 구매하는 구매대행 스타트업 업체라고 소개한 뒤 공공기관에 기부 하거나 무료로 음료를 나눠주는 카페를 운영하는 등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것처럼 홍보하며 직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들로, '업무상 필요하다'는 업체 대표인 A씨의 말을 믿고 개인정보 등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기 행각은 피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대표를 구속한 뒤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비대면 대출이 손쉬워진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에게 휴대전화번호나 개인정보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