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엔트리 등록 선수 ‘전원 투입’ ‘전원 득점’에 가까운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선보이며 기업은행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GS칼텍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16 25-14 25-13)으로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승점 34(11승 5패)를 쌓으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42)을 추격했다. 기업은행은 승점8(3승12패)로 6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이날 엔트리 등록 선수 19명 가운데 16명이 코트를 밟는 등 폭넓게 선수를 기용했다. 이날 코트를 밟지 못한 선수는 부상 중인 세터 이원정과 올 시즌 신인 2명뿐이었다.
또 리베로 4명(오지영 한수진 한다혜 김해빈)과 세터 김지원을 제외한 14명 중 11명이 득점을 내며 압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단 1경기 출전뿐이었던 2년 차 센터 오세연이 3세트 후반 투입돼 속공으로 2점을 올리며 프로데뷔 첫 득점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또 라이트 문지윤도 3세트 중반 외국인 선수 모마 대신 코트를 밟은 뒤 공격 2점과 블로킹 1점 등 3점을 보태며 올 시즌 개인 7점째를 올렸다.
총 경기 시간은 1시간 12분에 불과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점수를 벌려 놓아야 웜업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생각대로 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웜업존 선수들이 베스트 선수들과 구분이 되는건 사실이다. (웜업존 선수들도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다만, 주전 선수들이 오늘 같이 잘해주면 웜업존 선수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한 번 뛰는 것과 연습 때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런 경험들이 경험치가 돼서 경기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베스트 선수들이 만들어 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칭찬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세터 조송화의 무단 이탈 논란과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의 중도 탈락, 여기에 김희진마저 백신 후유증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매 세트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