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 연일 최다 확진…경남 일 평균 170명 '급증세'

입력
2021.12.14 17:09
"연말 모임 미루고 방역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당부"


14일 0시 기준 울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5명 발생해 역대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기존 일일 최다 확진자는 지난 8월 31일 71명이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확진자 85명 가운데 31명은 중구 A교회 관련이다. 집계 이후에도 3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43명으로 늘었다. 교인 확진자 대부분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새벽부터 기도, 예배 등 밀접접촉이 이뤄진 데다 가족을 통한 추가 전파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교회는 13일부터 잠정 폐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의 B교회와 울주군 경로당에서도 각 2명, 1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B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 울주군 경로당 관련 누적확진자는 11명이다.

이밖에 3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부산 역시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이날 오후 2시까지만 333명이 확진돼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일일 최다 기록은 지난 11일 나온 328명이다.

경남에서도 최근 하루 평균 1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70.9명으로 전주(102.4명)보다 68.5명 증가했다. 확진자 한 명이 주위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전주 1.12보다 0.23 증가한 1.35를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연말 모임을 최대한 미루고, 방역 수칙 준수 및 예방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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