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3일 현재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평생교육바우처 대상을 확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졸업한 취업준비생과 제대군인에게 연간 7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부터 교육과 실습기회가 감소한 청년들에게 '기회 손실'을 보상해주기 위한 공약이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2022년 학교에 다니거나 사회에 나오게 된 코로나 세대는 부실한 교육·훈련 또는 중단을 겪어야 했고 노동시장 진입은 어려운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청년들의 기회손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체 실업률은 3∼4%대인데 청년 실업률은 10%까지 상승했다"며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이 코로나 불황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청년 대상 교육비 지원 확대를 위해 저소득층 대상 평상교육바우처 지급을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과 제대군인 등 183만 명에게 연간 7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내일배움카드 자부담도 면제하고, 졸업이나 제대 후 5년 내에 한국폴리텍대학에 진학하면 연간 260만 원의 등록금을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 초년생의 부채 경감도 공약했다. 2020~2022년 저소득층 청년이 생계비 대출로 받은 '햇살론 유스'의 이자를 전액 지원하고 상환기간도 15년에서 30년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의 원리금 50%를 감면하고, 고금리 사금융 등 금융위기에 처한 청년을 위해 무이자·무담보·무신용으로 300만 원 긴급대출 제공도 약속했다.
이밖에 현재 만 15~39세 대상 연 2만5,000명인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를 10만 명으로 확대하고, 전국에 청년심리치유센터를 설치해 무료 심리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양당정치 최대 피해자는 청년"이라며 "청년을 투표에 동원하는 객체로 삼거나, 능력주의로 세대를 포위하여 오히려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청년들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