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새 둥지 될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속도

입력
2021.12.09 14:57
이달 기본설계안 접수...내달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새 홈구장이 될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6일까지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설계안을 접수받은 뒤 이에 대한 건설기술 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설계와 시공을 묶어 한 업체(컨소시엄)가 맡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시설계 자격자에게는 실시설계는 물론, 시공권까지 부여되는 것이다. 현재 기본설계에는 대전지역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을 중심이 된 컨소시엄,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의 태영건설이 중심된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참여한 상태다.

두 컨소시엄은 지난 8월 이 사업을 위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거쳐 선정됐다. PQ는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공경험과 기술능력, 경영상태,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시공능력이 있는 적격업체를 가려내는 것이다.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일시에 2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다중이용건축물인 만큼 고도의 건축기술과 시공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엄격하게 참여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 뒤 내년 8월까지 충분히 건축협의를 진행하고,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포함해 한밭종합운동장 전체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세부시설 조성계획 결정을 위한 용역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 3월 철거되는 한밭운동장의 향후 필지별 용지계획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7개월 간 진행되는 용역에는 조성계획, 교통성, 환경성, 경관성, 재해영향성 검토 등이 담긴다.

한밭운동장은 1976년 도시계획시설 상 8만6,600㎡ 면적의 '운동장'으로 결정된 이후 29년 만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으로 면적이 15만7,511㎡로 늘었다. 하지만 면적 증가에 따라 현행법상 요구되는 세부시설 조성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시는 다음달 중 기본설계안이 확정되면 이를 기준으로 삼아 세부시설조성계획 수립을 준비할 방침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대전 중구 한밭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5만1,200㎡, 2만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춘 규모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1,476억원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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