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일 남한 지역의 유일한 고려 시대 도성 유적인 강화중성에서 대규모의 치성(방어 위한 성곽 시설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화중성은 고려 시대 때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천도한 이후 건립한 성곽 중 하나다. 이번에 확인된 치성은 길이 19m, 너비 4.5~4.7m, 남은 높이 1.3~2.6m로 그동안 확인된 고려 시대 성곽의 치성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치성은 수도 강화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중성에서 처음으로 확인한 대규모의 성곽 구조물로, 강화도성 내ㆍ외부를 연결하는 교통로를 관리하고 성문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강화도성 성곽 구조와 운영방식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