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특검법'의 국회 법제사법위 상정을 거부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이중플레이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내 특검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한 책임을 여당에 돌린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수차례 특검법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민주당 법사위원장은 9월 29일 회부된 법안까지도 오늘 법사위 안건으로 상정한다 통지하면서도, 그 이전인 9월 24일 회부된 특검법을 기어코 안건 상정에서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 앞에선 특검에 조건 없이 동의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뒤에서는 민주당이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는 모습만 드러내고 있다"면서 "지킬과 하이드처럼 겉과 속이 전혀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장동게이트 앞에 떳떳하다면 이중플레이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느냐”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최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두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그렇게 지적하기보다도 전체적으로 당이 조금 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데 있어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과 인물 혁신에서 국민의힘 모습이 지금까지와 조금 다르게 비치는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신속한 시간 내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