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 '화재 시뮬레이터' 활용 대응 능력 높인다

입력
2021.11.22 16:52



전남도소방본부는 현장 구조대원의 화재진압 능력 강화를 위해 '화재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화재 시뮬레이터는 축소 모형으로 화재 연소 현상을 재현해 화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장치다.

시뮬레이터는 외부는 스틸로, 내부는 합판을 갈아 끼운 형태로 실제 건물이나 주택을 모형화했다. 4개의 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화재의 발생-성장-쇠퇴-소멸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화재에 따른 건물 내 불과 연기의 흐름을 확인하고 화재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백드래프트(역기류)·플래쉬 오버(불꽃 전류가 흐르는 현상) 등 특수현상 등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소방본부는 실제 진압 활동 시 소방관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는 특수현상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현장에 진입하다 보면 전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한순간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화재 진행 형태를 이해하고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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