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2% “코로나19 머지않아 끝날 것”…미국 30%, 일본 28%

입력
2021.11.22 08:27
"코로나19 머지않아 끝날 것" 전세계 평균 45%
코로나 대응 정부 대처능력 뉴질랜드·캐나다 등 높아
전체 56% "코로나19 안정될 때까지 국경폐쇄"

한국인 5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머지않아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세계 국가 평균보다 높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20일(현지시간) 최근 코로나19 상황 관련 전세계 28개국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억제돼 왔고, 머지않아 끝날 것'이라는 응답률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늘어난 45%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가 각각 79%, 7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말레이시아(69%), 중국(61%)이었으며 한국과 이탈리아가 각각 52%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응답률은 1년 전보다 23%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미국(30%), 호주(29%), 일본(28%), 캐나다(28%) 등은 비관적으로 상황을 내다봤다.

'코로나19 대응에 정부가 잘 대처했다'는 질문에는 뉴질랜드(73%), 캐나다(73%), 독일(71%), 스웨덴(70%)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에 대한 응답률은 58%였으며, 프랑스(59%)와 영국(58%) 수준이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47%, 4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코로나 대유행이 억제된 것이 확인될 때까지 자국의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말레이시아(85%), 인도(75%), 터키(70%) 등의 국민들이 국경폐쇄에 대한 동의가 높았으며, 네덜란드(34%), 벨기에(40%), 이탈리아(42%), 폴란드(42%) 등이 낮았다. 한국의 경우 48%였다.

입소스는 “국제적으로 코로나19가 억제됐는지에 관해선 차이가 있지만, 고비를 넘겼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며 “국경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필요성에 대한 지지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핼리팩스국제보안포럼의 의뢰로 28개국에서 2만2,0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됐다.

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