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의 오열... 3주 연속 동시간 1위 수성한 '돌싱글즈2'

입력
2021.11.15 09:37
MBN '돌싱글즈2', 3주 연속 종편 동시간대 1위
1:1 데이트 거부한 김채윤, 이덕연과 어긋난 타이밍
이창수, 최종 선택 케이블카에서 홀로 오열

MBN ‘돌싱글즈2’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출연자들은 진심을 다해 임했고,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실수와 가슴 아픈 눈물도 이어졌다.

14일 방송된 ‘돌싱글즈2’ 5회는 4.0%, 최고 4.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1위 왕좌를 3주간 수성했다. 광고 지표의 타깃이 되는 2049 시청률은 1.7%를 기록하며 전체 시즌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사상 초유의 데이트 거부 사태

이날 방송에서는 ‘돌싱 빌리지’에서 마지막 날을 맞은출연진들의 혼란스러운 1:1 데이트를 비롯해, 고백의 케이블카에 모인 돌싱남녀들의 ‘최종 선택’ 현장이 담겨 역대급 과몰입을 유발했다.

먼저 지난 방송에서 궁금증을 일으킨 김채윤의 ‘새벽 5시 호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그는 “아이가 있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소망”이라는 ‘싱글대디’ 이덕연의 말에 가슴이 요동쳐, 고민에 빠졌다가 잠시 후 이덕연의 방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잠에 취한 이덕연은 김채윤의 부름에 “너무 졸립다”고 답했다. 김채윤은 결국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방으로 돌아가 밤새 뒤척였다.

해가 뜨고, ‘돌싱 빌리지’에서의 마지막 데이트가 진행됐다. 가장 먼저 일어난 유소민은 “마지막에 남은 도장을 기 싫다”며 ‘캠핑카 데이트’ 선택 판넬에 가장 먼저 도장을 찍었다. 이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창수 김은영, 윤남기 이다은이 짝을 이뤄 나란히 도장을 찍었다. 김계성은 고민하다가, 유소민이 찍지 않은 자리에 도장을 찍어, 자연스럽게 이덕연 유소민, 김계성 김채윤으로 짝이 정해졌다.

하지만 가장 늦게 도장을 찍게 된 김채윤은 이덕연이 아닌 김계성과의 데이트가 결정되자, 도장 찍기를 포기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김계성을 찾아가 “각자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4MC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 정겨운은 “사상 초유의 데이트 거부 사태가 벌어졌다”고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김채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전 여자친구 이름 부르는 치명적 실수도

이후 돌싱남녀 8인은 각자의 캠핑카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이창수 김은영은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고, 윤남기 이다은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갔다. 유소민 또한 이덕연의 능숙한 요리 실력에 함박웃음을 짓는 등 캠핑장은 달콤함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김채윤은 캠핑카 주변을 맴돌며 방황했고, 결국 김계성의 캠핑카에 들어가 함께 요리를 했다.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이내 두 사람은 육아 이야기를 하며 동질감을 느꼈다. 김계성은 “급할 때 아이를 맡길 데가 없으면 나에게 연락해”라면서 김채윤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밤이 깊어지자 김은영은 절친한 친구에게 영상 전화를 걸어 이창수를 소개해줬다. 이창수는 잔뜩 긴장해 얼어붙었는지, 김은영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대실수’를 범했다. 김은영은 전화를 끊은 뒤, 바로 “아까 그 이름 누구야? 전 여자친구야?”라며 이창수를 추궁했다. 당황한 이창수는 “응”이라고 답해 김은영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자녀가 없는 김은영은 아이를 양육 중인 이창수의 적극적인 호감 표시에 마음의 문을 열었던 상태라 두 사람의 상황은 시청자들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김채윤은 이덕연 유소민 주위를 자꾸 맴돌아 묘한 분위기가 형성했다. 이덕연 역시 유소민이 이미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한 상황임에도 “김채윤과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유소민에게 고백해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더욱이 유소민은 김채윤과 이덕연이 둘만의 대화를 나누고자 함에도 신경이 쓰이는 듯 자리를 비키지 못했다.

그렇게 8인의 데이트가 끝이 났고 다음 날,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최종 선택’이 진행됐다. 최종 선택은 남성 출연자가 타고 있는 케이블카에 여성 출연자가 탑승해 호감을 고백한 뒤, 두 사람이 같이 내리면 커플이 되는 방식이었다. 잠시 후 긴장한 모습의 남성들이 케이블카에 탑승해 각양각색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런데 이때 눈을 질끈 감고 있던 이창수가 갑자기 눈물을 터트려 충격을 안겼다. 온몸을 들썩거릴 정도로 오열하는 이창수의 모습이 초유의 궁금증을 유발한 채 5회가 마무리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내놓으며 어떤 커플이 동거에 돌입하게 될지 궁금증을 표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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