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두 배 '860㎞'... 경기 둘레길 개통 "착공 3년 만"

입력
2021.11.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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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시군 60개 코스

경기 외곽 860㎞를 연결하는 ‘경기 둘레길’ 전 구간이 착공 3년 만인 15일 개통했다.

경기도는 앞서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연속적으로 보행이 가능한 길을 잇기 위해 민간 자문기구의 의견을 거쳐 2019년 최종 노선(15개 시군 총 860㎞, 60개 코스)을 확정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에 완전 개통한 경기 둘레길은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 △갯길(평택~부천 262㎞)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됐다.

경기 둘레길 누리집에는 김포 1코스(13.6㎞, 4시간 5분, 매우 쉬움) 등 총 60개 코스에 대한 거리, 소요 시간, 난이도 설명이 정리됐다.

국유림도 9개 구간을 제외하고 별도 사전 예약 없이 여행객 누구나 자신에 알맞은 코스를 선택해 걸으면 된다. 이들 길에서는 여주 여강길, 포천 주상절리길, 안성 박두진문학길 등 도민들의 발길이 닿았던 걷기여행길과 산정호수, 용추계곡, 평택향교, 궁평항, 고강선사유적공원 등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도는 모든 코스가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인 만큼 가벼운 짐, 편한 신발 착용 등을 당부했다. 둘레길 진행 방향은 중간중간 리본, 화살표, 안내판 등으로 확인하면 된다.

코스 시작점과 종점에는 인증용 스탬프가 준비돼 있다. 코스별 상세 정보나 기타 둘레길 이용에 관한 내용은 경기 둘레길 누리집(gg.go.kr/dulegil)을 참고하면 된다.

경기도는 추후 외부를 순환하는 둘레길과 내부를 지나는 경기옛길, 권역별 테마길(실학자의 길, 남한산성 길 등)을 연결해 도내 어디서든 경기 둘레길을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경기도 둘레길을 도를 대표하는 통합브랜드로 육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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