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요소수 품귀 현상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새롭게 수입·제조하는 요소수 심사기간을 대폭 줄이고, 검사기관도 서둘러 확대하기로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새로 수입·제조하는 자동차 촉매제(요소수) 제조기준 적합여부 검사 법정 처리기간을 기존 20일에서 3~5일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사 기간을 줄여 국내 공급을 서두르기 위해서다.
불순물이 많은 요소수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망가질 수 있는 데다 질소산화물을 잘 걸러내지 못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요소수를 수입할 때는 이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국내 기준에 맞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검사기관 수도 늘어난다. 자동차 촉매제 제조기준 적합여부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와 촉매제 검사지정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 등 2곳이다. 현재 이들 기관에 검사 대기 중인 건수는 11일 자정 기준 총 137건이다. 이 중 11건이 11일 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고, 19건이 12일 처리될 예정이다. 11일 처리된 11개 업체의 제조·수입 물량은 총 1,465톤이다.
정부 관계자는 "(품귀 현상이 벌어진) 지난 8일 이후 하루 10건 이상씩 접수되고 있어 적합판정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술능력 및 검사장비를 갖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을 신규 검사기관으로 지정하고, 향후에도 공신력 있는 검사기관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