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지원하는 KT&G

입력
2021.11.14 15:00
15면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올해 3월 17일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성과발표회 '더 데뷔(THE DEBUT)'가 열렸다. 창업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상상스타트업캠프' 5기에 참가한 예비 창업가 10개 팀은 그간 캠프에서 갈고 닦은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폐타이어를 활용해 거품 없는 가격의 신발을 만든 사회적기업 '트레드앤그루브'도 그중 하나였다. 이 팀은 폐타이어 대부분이 소각되거나 매립돼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키는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쉽게 닳지 않고 안 미끄러지고 탄성이 좋은 타이어의 특성을 신발에 적용했다. 팀원들은 더 데뷔에서 "튼튼함과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폐타이어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성공적이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300여 켤레가 팔렸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는 지난 6월 목표액의 3,500%를 달성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미래 세대를 위한 KT&G의 청년창업 지원

KT&G는 '더 좋은 내일을 상상합니다'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갈 혁신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14일 KT&G에 따르면 청년창업 지원은 지난 2004년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이 시작이었다.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꿈을 응원하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연 것이다. 처음에는 후원 위주였지만 이후 청년 창업가 발굴과 육성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현재는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7년 선보인 상상스타트업캠프는 청년 일자리 해결과 기업시민으로서 이행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고민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후원을 넘어 사회혁신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2세대 청년창업 지원사업으로 거듭났다.

상상스타트업캠프는 사회혁신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선발한 뒤 14주간의 실전교육을 통해 창업가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현직 창업가들이 팀별로 전담 교육을 하고 분야별 전문 멘토들이 각 팀의 상황에 맞게 지도한다.

올해까지 5기를 운영하는 동안 183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다. 이들이 창출한 고용효과는 700명 이상이고, 누적 매출액은 200억 원에 육박한다. 정부의 '사회적기업육성사업'에 37개 팀이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디자인 혁신을 통해 특수 골판지로 가구를 만드는 '페이퍼팝',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샐러드 구독 서비스 기업 '위드위드아웃',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밀착 코딩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비저블' 등이 상상스타트업캠프 출신이다.

이 같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KT&G는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21 사회적경제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청년의 꿈이 현실이 되는 공간, 상상플래닛

KT&G는 지난해 7월 오랜 시간 축적한 청년창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소셜벤처의 메카인 서울 성수동에 청년창업 전용공간 KT&G 상상플래닛을 개관했다. 청년 창업가 육성과 발굴을 넘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3세대 청년창업 지원사업의 첫걸음이다.

상상플래닛은 'Let’s Play & Network'의 줄임말로 '청년 창업가들이 배우고, 만나고, 함께 임팩트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지하 1층, 지상 8층의 연면적 4,000㎡ 규모 개방형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 공유 공간과 입주사 전용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1층에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커넥트 홀'이 마련됐다. 2층은 스튜디오와 편집실, 미팅룸이 배치됐고 3층에는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스케일업룸'이 자리했다.

4층부터는 입주사들을 위한 사무공간이다. 총 128개의 지정석과 24개의 독립 오피스로 구성됐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포커스존과 폰부스 등을 갖췄고 8층에는 샤워실과 휴게실도 있다.

KT&G는 스타트업 성장에 최적화된 공간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한다. 청년 창업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임대료를 인근 공유오피스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해 입주율이 90%가 넘고 재입주율도 70%에 이른다.

창업 초기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 5월 2회에 걸쳐 열린 '플래닛 캠퍼스'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초빙돼 사업계획서 작성, 영상 제작, 세무, 상표권 등에 대한 특강을 했다. 매달 2, 3주 화·목요일에는 창업가들이 법률, 노무 등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자문·상담형 프로그램 '오피스아워'도 진행한다. 심영아 KT&G 사회공헌실장은 "바람직한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