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향한 공격, 극복할 수 있는 사람" '김종인 필승론' 띄우는 이준석

입력
2021.11.10 14:45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자연스러운 일"
2030 탈당 규모 축소하는 김재원에 "허위" 반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대체 불가론'을 연일 띄우고 있다. '윤석열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간의 신경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종인 역할을 대체할 사람은 김종인밖에 없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힘을 싣고 나선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벌써 우리 윤석열 후보에 대해 민주당에서 터무니없는 공격을 많이 한다. 이 상황에서 메시지전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맡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선대위'의 사령탑을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당선 직후에 바로 만나지 않았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 자리 맡는 게 자연스러운 일"

이 대표는 본인의 선대위 역할에 대해선 "나이는 어리지만 당 대표이기 때문에 거의 당연직으로 상임선대위원장을 하게 된다"며 "는 박혀 있는 사람이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셔오면 제 위여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영입 관련해서는 "윤 후보와 원래 상당한 인사적 교감이 있다"고 언급하며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윤 후보가 당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그건 저한테 전혀 한 말이 없다"며 "선거 때 있는 양념 같은 일이라고 보면 된다"고 일종의 '카더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자리에 권영세 의원을 추천했는지에 대해서도 "제가 후보에게 권 의원을 특정한 역할로 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금태섭 윤희숙 전 의원을 제안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 말에 대한 사실관계는 알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30 탈당 축소하는 김재원의 주장은 "허위... 조롱에 더 떠나"

이 대표는 윤 후보가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대해 "검찰공무원으로 살아온 세월이 길고 언론에 비치는 모양새가 누군가를 수사하고 취조하는 모양새다 보니 비전 제시 이미지가 약간 덜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좋은 조력을 받으면 오히려 20, 30대 공약에서 빠르게 필수 내용을 숙지하고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 이후 입당 숫자가 탈당 숫자보다 많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선 "허위"라며 "당비를 내는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당원 숫자를 합쳐서(입당이) 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 뒤엔 탈락 후보 지지자들이 탈당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있는데, 이를 두고 '너희 다 해봤자 40명밖에 안 된다'는 식으로 조롱을 해 버린 것"이라며,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더 많은 당원이 당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로 보궐선거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나와주면 환영"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 보궐선거에 대해 "대선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효과, 시너지 효과를 안 믿는다"며 "윤 후보를 보고 이쪽 국회의원 후보도 찍어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종로에 누가 나간다고 해서 그 사람을 보고 우리 대통령 후보를 찍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선 후보였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원 전 지사같이 검증되고 능력 있는 분들이라면 당 대표로서 환영"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안철수 대표랑 제가 불편한 관계니 이런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예를 들어 국민의당과 합당을 진행하는 과정 중에서 제가 취임하고 나서 바로 즉시 착수했고, 당명 변경 빼놓고는 전부 다 받으라는 지침을 내려서 협상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완주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안철수 대표를 잘 분석하는 사람으로서 꼭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일화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