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의 드라마 '스폰서' 갑질 의혹에 휩싸인지 수일이 지났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이지훈이 다시 한 번 반박문을 게재했다. '촬영장 갑질 논란'을 제기한 작가와 감독을 저격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지훈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에게는 마지막 글이다. 제가 보고 듣고 말한 것만 말씀드린다"면서 자신과 관련된 드라마 '스폰서'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을 이어갔다.
지난 8일 이지훈은 자신과 곽기원 감독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지훈은 문제를 제기한 박계형 작가에 대해 "저는 한 번도 뵌 적 없고 소통한 적 없다"며 "곽기원 감독님과 대화 내용을 그냥 올려드린다. 저는 갑질을 한 적이 없고 할 이유도 없다. 제작사 대표님께 제가 땡깡을 부린 적도 없고 대본을 엔딩을 바꿔달라 한 적도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적은 분량에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곽기원 감독의 당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지훈은 "대본을 수정하고 선우 스토리가 많아질 것이라 했지만 거짓말이더라. 이게 제가 갑질을 하고 제가 작가님 감독님께 갑질을 한 거냐. 누가 봐도 작가님 감독님 두 분께서 저를 속이신 것"이라면서 "두 분 사리사욕 채우시려고 저를 방패막이 하시면 안 되시죠"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글 말미 이지훈은 "앞으로는 법으로만 대응하겠다"며 다시 한번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부족했던 것은 뉘우치고 고치고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또 한 번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으로 삼겠다"면서 사태를 진정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일 이지훈은 '스폰서' 촬영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지훈과 촬영장에 동행한 지인이 스태프와 마찰을 빚은 것에서 시작된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어 박계형 작가와 곽기원 감독이 드라마 '욕망' 연출 초반 당시 이지훈으로 인해 교체됐다는 주장이 흘러나오면서 갑질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에 '스폰서' 제작사는 박계형 작가 교체 이유를 제작진과의 이견이라 밝혔다. 또 이지훈과 곽기원 감독의 대화 내용을 직접적으로 공개하면서 이지훈의 갑질 의혹을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