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일부터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에게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34.2%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4.5%포인트 낮아진 결과다. 반면 부정평가는 62.9%로 지난주에 비해 5.3%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는 올해 4월 4주 차 조사(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월 3주 차 조사 이후 첫 60%대다. 현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 최고치(4월 3주 차의 63%)에 근접한 수치이기도 하다.
긍정·부정 평가 차이는 28.7%포인트로 4월 4주 차 29.6%포인트(긍정 33%, 부정 62.6%)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KSOI가 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9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도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1.1%포인트 하락한 39.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상승한 56.7%였다.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지난주 16%포인트에서 17.2%포인트로 다소 벌어졌다. KSOI 조사에서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 최고치는 3월 19일 조사의 29%(긍정 34%, 부정 63%)였다. 최소치는 7월 16일 조사의 3.8%포인트(긍정 46.8%, 부정 50.6%)다.
정당지지도는 두 조사기관별 결과가 크게 달랐다. 1일부터 닷새 동안 수행한 리얼미터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은 3.4%포인트 오른 46%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포인트 떨어진 25.9%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8.2%, 열린민주당 5.2%, 정의당 3.6%였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의 42.6%를 경신하며 당 출범 후 최고 지지율을 달성했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직전 최저치는 4월 2주의 27.8%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20.1%포인트)도 국민의힘 출범 이후 가장 크다.
반면 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KSOI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은 2.8%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0.2%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국민의힘 37.1%, 민주당 30.5%, 국민의당 9.4%, 열린민주당 4.5%, 정의당 4.4%였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9.6%포인트에서 6.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KSOI는 표본오차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KSOI,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