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들거나 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400만 명에 육박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구직활동조차 포기한 인구는 줄어든 가운데 취업희망 인구가 늘어난 것인데, 고용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이내에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8월 기준 399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7,000명(2.2%) 늘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1,675만8,000명으로 10만6,000명(0.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경제활동인구와 취업 희망 인구가 동시에 늘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개선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들고 잠재적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부터 취업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현재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1년 이내에는 다시 취업이나 창업을 하겠다고 판단한 인구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나 가사, 학교 재학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240만4,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만8,000명(0.3%) 줄었다. 다만 30대(1만9,000명 증가)과 60세 이상(2만3,000명 증가)에서는 쉬었음 인구가 오히려 늘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 수는 661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9,000명(0.4%) 감소했다. 이 중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6만1,000명(4.5%) 줄어든 130만1,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직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5만6,000명(1.3%) 늘어났다. 경기 불황에 직원을 해고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인 자영업자 수는 2018년 403만 명을 기록한 뒤 △2019년 412만7,000명 △2020년 419만3,000명 △2020년 424만9,000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