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구급차도 멈출판...'요소수' 재고 관리 나선 서울시

입력
2021.11.04 10:21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 불똥이 경유차를 많이 사용하는 소방 등 공공영역으로 튀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엔진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사용되는 촉매제로, 2019년 이후 출시된 디젤차는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4일 관내 24개 소방서와 119특수구조단 등에 요소수 재고 관리를 위한 긴급 지시 공문을 발송했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요소수 재고를 통합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각 소방서가 보관하고 있는 요소수 중 약 1개월치(150L)를 제외한 물량은 본부에 즉시 반납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시 소방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본부에서 직접 관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요소수를 사용하는 비출동 차량은 운행을 중지하도록 했다. 대신 전기차의 적극 활용을 주문했다. 소방 현장에서 공회전 등 불필요한 엔진 시동을 자제하고, 소방차 교대점검 시에도 엔진시동 점검은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주유소들에 응급구호, 소방 차량에 쓸 요소수를 우선 공급해 달라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우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