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되풀이되는 '굿즈 사재기'를 막을 수 있을까. 지난달 28일부터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 중인 스타벅스가 모바일 주문 결제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최대 상품 수를 기존 20개에서 10개로 축소했다. 고객들의 원활한 앱 이용과 함께 대량 주문으로 줄서기가 재연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전날부터 이벤트가 끝나는 다음 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이렌 오더 한 번에 최대 10개 아이템만 가능하도록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음료와 푸드 등 품목에 상관없이 최대 20개를 살 수 있었는데, 이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스타벅스는 "보다 많은 고객에게 균등하게 혜택을 제공해 사은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매년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 때마다 커피를 한 번에 수백 잔 주문하는 '굿즈 사재기', 사은품을 되파는 '리셀 논란' 등에 시달렸다. 특히 올해는 인력난을 호소하는 매장 직원들의 '트럭 시위'까지 벌어져 이벤트 추진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스타벅스는 겨울 사은품 물량을 전년 대비 25% 늘렸고, 매장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제품 수령도 이벤트 시작일이 아닌 이달 1일부터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되팔기 방지를 위해 일주일 동안 최대 5개로 사은품 예약 수량도 제한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이 몰려 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했고, 앱 접속자가 많을 때는 최초 접속 화면을 이원화해 '사이렌 오더'와 '증정품 예약' 메뉴를 분리 운영할 계획"이라며 "사은품 예약으로 인한 앱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