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당원 투표를 독려했다. "당심도 잡아야 다른 후보들이 승복한다"며 당내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홍 의원은 2일 페이스북 계정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 투표해 주십시오!"로 시작하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당원투표가 시작된) 어제 서버까지 터지는 난리가 있었다. 그만큼 우리 당원들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크다는 거다"며 "당원의 힘으로 구태 정치, 줄세우기 정치, 구태 정치인들을 몰아내자"고 했다.
이어 "어차피 국민 여론조사는 제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긴다"며 "당심에서도 완벽하게 이기게 해 주셔야 저들이 승복한다.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원 투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 나올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당원 구성 자체가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세대별) 당원 구성이 40대까지 34.5%, 윤 전 총장 지지층인 50대 이상이 65.5%다. 또 윤 전 총장은 영남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은데 대구·경북 당원이 30%가량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홍 의원이 높게 나온다"며 "당원투표에서 윤 전 총장이 얼마나 더 나오는지, 일반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얼마나 더 우세한지 모르는 상황. '호각지세'"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투표 첫날이었던 전날 당원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44%를 넘겼지만 최종 투표율은 60%대로 예상했다. 또 "투표율이 높다는 것이 특정후보에게 절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