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되는 시점에 대규모 스포츠 대회를 유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상경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화천군은 한국여자축구연맹이 8일까지 사내생활체육공원과 하남면 원천리 등 화천군 일원에서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회엔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48개팀이 출전한다. 화천을 찾는 선수단 규모는 1,000여명에 이른다.
화천에선 앞서 13일부터 사흘간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와 파크골프 왕중왕전 선발대회가 열렸다. "대회를 치른 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물론, 참가자들이 지역에 머물면서 경기회복 가능성을 봤다"는 게 화천군의 얘기다. 숙박, 음식업소에 모처럼 손님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또 각종 체육대회와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단의 체류기간이 길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축구와 야구 등 다양한 종목을 진행할 수 있는 간동종합운동장(5만4,762㎡)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내복합체육관과 하남면 거례리 일대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최문순 군수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해 지역경제 회복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