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북동쪽에서 168㎞ 떨어진 공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생존자 수색이 이뤄졌으나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밤새 해경 대형함정 4척과 해군 함정 2척, 어업지도선 3척,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1척과 항공기까지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제11일진호의 선체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물속으로 가라 앉았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을 벌일 방침이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8∼10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파도는 2∼3m 높이로 일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11시18분쯤 공해상을 지나던 상선이 전복어선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생존 선원은 앞서 지난 19일 오후 11시쯤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전날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고, 선내 조타실에서 숨진 선장 박모(62)씨를 발견했다.
사고 선박은 홍게잡이 통발어선으로 지난 16일 오전 3시11분쯤 경북 후포항을 출항, 23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사고원인 규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