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통합청사 착공...2023년 5월 개청

입력
2021.10.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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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18일 순천시 신대지구에서 ‘동부권 통합청사’ 착공식을 가졌다. 통합청사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핵심사업으로 동부권 주민이 도청을 방문하지 않아도 민원을 해결하고 문화 등을 향유하는 제2청사 기능을 갖는다.

그동안 도청소재지가 서부권인 무안군에 위치하다 보니 동부권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2018년 9월 동부권에 흩어진 도 산하기관을 통합하는 다목적 청사를 건립해 동부지역 주민들이 빠른 행정서비스는 물론 문화도 향유할 열린 공간 조성을 요구하며 추진됐다.

이날 착공식엔 김 지사와 허석 순천시장, 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 김한종 전남도의회의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통합청사는 사업비 387억 원을 들여 3만240㎡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만3,000㎡로 건립, 2023년 5월 개청할 예정이다.

청사는 미래 행정수요 증가에 대비, 300여 명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810대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또 도청 방문이 어려워도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전산망과 연결된 스마트민원실, 대강당, 북카페, 다목적전시실, 열린회의실, 도심정원 등 지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전남도는 올해를 ‘2050 탄소중립 원년’으로 선포하고 공공건물 탄소제로 건물 의무화 등 강력한 저탄소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며 통합청사를 도내 '탄소제로 제1호 건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고단열·고기밀 건축시스템을 적용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해 주차장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며, 추후 옥상녹화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반영할 계획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립하고, 더욱이 건물 중앙에 친환경 아트리움(천창)을 설치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사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도민 47%가 거주한 동부권은 산업단지 생산실적의 89%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산업뿐만 아니라 관광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라며 “동부권 통합청사가 전남의 화합과 새로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동부지역본부는 2005년 10월 동부출장소로 출발해 환경·산림업무를 이관받아 6개부서 120여 명이 근무 중이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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