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독특한 컨셉을 제시하는 eVTOL 프로젝트 공개

입력
2021.10.17 12:32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은 단순히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외에도 더욱 다채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기술 및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혼다 역시 미래의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바로 ‘혼다 eVTOL’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혼다가 새롭게 공개한 eVTOL은 그 이름에서 프로젝트의 성격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실제 eVTOL의 e는 ‘전기’을 의미하며 ‘VTOL’는 수직이착륙기, 즉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은 의미한다.

참고로 VTOL는 최근 신형 전투기 및 각종 군 관련 전술기 등에 사용되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실제 대한민국 군에서도 경항모과 함께 도입을 검토 중인 F-35B외 더불어 독특한 형태로 이목을 끄는 V-22 오스프리 등이 이러한 기술을 반영한 ‘VTOL’ 기능을 품고 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VTOL 기능은 리프트 팬이나 프롭 등의 각도나 형태 등의 조절을 통해 일반적인 항공기와 달리 착륙거리 없이 이착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 마치 ‘헬리콥터’처럼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혼다 측의 발표에 따르면 eVTOL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형태나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선형의 동체에 8개의 리프트 로터와 두 개의 푸셔 프롭이 더해져 ‘기동성’을 구현한다.

특히 eVTOL는 일반적 배터리의 제한적인 운영을 극복하기 위해 가스터빈 엔진을 레인지 익스텐더 시스템을 더했다. 이를 통해 혼다 eVTOL 우수한 이착륙 성능을 바탕으로 탑승자의 제약을 개선하고, 1회 충전 시 400km 이상의 활동 범위를 제공해 ‘사용의 편의성’을 한층 더한다.

혼다는 eVTOL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을 오는 2023년 공개하고 비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향후 상업화 등을 검토할 가늠할 예정이다.

다만 VTOL 시스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다. 실제 VTOL 기능이 있는 전투기 분야에서는 항공모함에서의 이착륙 하중 등에 대한 제약이 많아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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