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김종국 "정자 냉동 고민 중...소개팅보단 자만추"

입력
2021.10.09 09:54

가수 김종국이 결혼과 연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40년 안양 토박이' 가수 김종국과 함께 경기도 안양의 맛을 찾아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종국은 식사를 하면서 유튜브 채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채널 개설 2달 만에 약 223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김종국은 유튜브 수익에 대해 "생각보다 좀 많이 나왔다"며 "초반에 많은 분들이 봐주셨던 영상 수익은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니 한결 마음이 편하더라"고 말했다. 허영만이 "(기부를) 계속 하는 건 아니냐"고 묻자 김종국은 "'오픈발'이라는 게 있지 않나. 좋은 결과가 나오면 중간중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대화 중 허영만은 김종국 아버지의 검소함에 대해 언급했고, 김종국은 "어릴 때 밥을 먹다가도 한 톨이라도 남기면 아버지에게 농부들의 노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아버지는 심한 짠돌이시다. 목욕물을 꼭 변기에 부었다. 체육관에서도 샤워할 때 물을 항상 켜두고 다른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저는 그냥 그 자리로 가서 물을 잠근다. 대중목욕탕에서도 그렇게 했었다. 다행히 별다른 말은 안 하더라"고 회상했다.

허영만은 미혼인 김종국에게 "옆에서 소개해주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김종국은 "소개를 받는 거에 부담이 있다.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관계는 괜찮은데. 어릴 때는 만나다가 아니면 이별하기도 하는데 나이가 드니 더 조심스러워진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종국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형은 대체 결혼 언제 하나"라는 김희철의 질문에 "나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다. 결혼 하려고 마음을 쓰곤 했는데 너무 결혼에 연연하니까 좋은 사람을 못 만나는 거 같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자 허영만은 김종국에게 "이상민은 나중을 위해 예금(정자 냉동)을 해놓은 게 있다더라"라고 말했고, 김종국은 "저도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주위에 나이 좀 들고 아직 미래 계획이 확실하지 않은 친구들을 모아서 '단체로 가서 정자 냉동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한 적이 있다. 진지하게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김종국은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연예계 생활을 하며 정상을 찍다가 떨어지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며 "거창한 미래 계획보다 지금 하는 걸 꾸준히 오래하고 싶다. '지금처럼 늘 잘 돼야지'라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호감형 사람이면서 서서히 천천히 잘 내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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