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개된 4개 여론조사기관 공동 진행 전국지표조사(NBS) 10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우위를 유지한 반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6일까지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가상대결에서 44%를 얻어 33%에 그친 윤 전 총장을 11%포인트 앞섰다. 전주보다 이 지사가 1%포인트 오르고 윤 전 총장이 1%포인트 내린 결과다.
하지만 이 지사와 홍준표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40%, 홍 의원이 37%를 얻어 오차 내 접전인 것으로 나왔다. 이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홍 의원이 윤 전 총장과의 경선 중에 본선 경쟁력으로 주장해 온 '확장성'이 설득력을 얻는 셈이다.
이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과의 가상대결 시 39% 대 35%, 홍준표 의원과의 대결 시에는 35% 대 40%로 모두 오차범위 내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체 대선후보 적합도 설문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적합도가 29%에서 26%로 전주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17%로 전주 결과와 같았고, 홍준표 의원은 15%, 이낙연 전 대표는 11%를 얻어 전주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층(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의 비중은 20%였다.
반면 설문 대상 지지와 상관없이 대통령에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지사가 41%로 오히려 전주보다 올라 경쟁 후보를 크게 앞섰다. 윤석열 전 총장은 21%, 홍준표 의원은 10%, 이낙연 전 대표는 5%였다.
진보진영 내 대선후보만 놓고 진행된 적합도 조사의 경우 이재명 지사가 32%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22%를 얻어 격차를 전주 조사의 14%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좁혔다. 이 지사의 지지도가 2%포인트 올랐지만, 이 전 대표의 지지도가 6%포인트 오르면서 격차가 줄어든 결과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름·무응답은 36%로 전주보다 7%포인트 줄었다.
보수진영 내 대선후보만 놓고 진행된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26%, 윤석열 전 총장이 21%를 얻었다. 지난 9월 2주차 조사 이래 같은 조사에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 오차범위 내로 앞서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를 얻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보수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39%, 홍 의원이 33%를 얻었고, 진보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7%에 불과한 반면 홍 의원은 22%를 얻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름·무응답은 33%로 전주보다 3%포인트 줄었다.
위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