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의 몸통이 이재명 경기지사란 국민의힘의 주장에 "반대다. 오히려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돌리려고 했던 세력은 그 당시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0% 공공개발로 하려다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어떤 발언, 그리고 신영수 전 국회의원의 압박으로 LH가 포기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출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화천대유의 몸통은 이 지사'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며 "그나마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일부라도 공영개발을 해 이익을 공공에 돌린 게 이 지사라 오히려 반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성남시가 공공개발을 하려고 지방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그게 안 돼 민과 함께 개발하게 됐다"며 "그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불투명성이나 이런 걸 고려해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 나름대로 제도 안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화천대유가 수백억 원의 수익금을 챙기는 과정에서 이 지사의 무능함이 드러났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성남시가 100% 개발할 수 없는 그런 법과 제도가 있었다"며 "민간에서 내부적으로 이익을 어떻게 나눠 갖는지 성남시가 컨트롤하거나 관리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2018년에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 아니었기에 추가 조치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의 특검 요구를 받지 않는 것과 관련해 "특검이라는 것 자체가 준비되고 출발하고 활동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어떻게 할 거냐란 의문점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원 논란에서 보듯이 본인들에게 불리한 건 숨기고 정치적 공세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주장하는 방편으로 특검을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화천대유와 법조계의 카르텔에 대해 "고위 법조인이 많이 연루가 됐는데 과거에 어떤 사건들을 좋게 해준 데 대한 보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송사에 대한 대비의 의미가 있다"며 "(화천대유 관계사의 이사이자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재판을 쭉 받았는데 그 과정에 연루된 분들이 대장동에 다 관여한 걸로 봐서 1차적으로 보은의 의미가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이 김만배씨의 친누나에게 연희동 자택을 매각한 것에 대해선 "좀 더 확인해 봐야 하지만, 이런 쪽은 혹시나 앞으로 발생할 송사에 대한 대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곽상도 의원 제명 절차에 민주당이 협조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 차원에서 한번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도 "제명보다 수사에 곽 의원이 협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