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퇴직금에… 곽상도 "화천대유가 설명할 일"

입력
2021.09.26 12:00
"특검 등 어떤 방식이든 신속 수사해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화천대유에서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에 대해 “그건 회사(화천대유)가 설명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25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거액을 성과금으로 지급한 것은) 그 회사가 비상식적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기준으로 이해하기 힘든 금액이고, 저도 이해가 안 가는 금액이지만 자기들(화천대유) 기준에 맞춰 정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초 퇴사했다.

곽 의원은 50억 원이 투자금에 대한 배당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며 “(아들이 근무하게 된 것은) 잘 아는 사람이 부동산 회사 차리고 직원 찾기에 관심 있으면 지원해 보라고 해서 근무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시행사 선정 과정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그것은 굉장히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이재명 지사 측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권한을 가진 사람이 이재명 지사 쪽인데 뭔가 있었다면 벌써 다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아들이 입사한 것부터 특혜라고 해서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해 특검법 발의에 찬성했다”며 “검찰이 수사를 하든 어디서 하든 어떤 방식이든 좋으니 빨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그는 “(이번 일이 대구시장 출마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각종 의혹을 그대로 안고 있는 상태에서 출마를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수사를 통한 의혹을 신속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