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의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을 조사해온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최고 책임자인 위원장 A씨가 최근 자진 사퇴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추석 연휴 직전 교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공정위의 자체조사결과서 세부내용 중 대학성적 순위를 오기한 것이 발견되었다”면서 “위원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수리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의전원 부정입학 의혹이 일자 부산대는 지난 4월부터 공정위를 구성하고 8차례 회의를 열어 입학 의혹을 조사했다. 지난달 24일 조씨의 입학 취소를 발표하며 부산대는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조씨가 1단계 평가에서 30명의 지원자 중 학부 성적은 3등, 공인 영어성적은 4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문에 조씨의 대학 성적이 평점 평균 14.73점, 백점 환산점수로는 14.02점으로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각 24등에 해당한다고 기재돼 있어 공정위 조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달 7일 부산대는 다시 조씨의 대학 성적은 3등이 아닌 24등이 맞다고 인정했다.
부산대 관계자에 따르면 위원장 A씨는 관련 공문을 발표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차 총장은 “대학본부의 입학취소 결정에는 영향이 없는 사항이므로 곧 수습될 것”이라며 “쟁점이 많고, 재판에서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만큼 향후 청문 절차에서 당사자에게 충분한 주장과 자료제출 등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