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모둠전… ‘혼추족’ 위한 편의점 메뉴들

입력
2021.09.19 11:00


올 추석 고향에 가지 않고 혼자 보내는 '혼추족'들도 명절 음식을 간편히 즐길 수 있다. 편의점 업계가 명절 기간 문을 닫는 식당이 많아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은 이들을 위해 모둠전, 잡채 등이 담긴 명절 도시락을 판매하면서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음식으로 선호도가 높은 '한끼연구소 들기름비빔밥', '수리수리술술 모둠전', '수리수리술술 오색잡채' 등 3종을 선보였다. 들기름비빔밥(5,900원)은 무나물, 취나물, 참나물, 고사리볶음 등 명절에 즐겨먹는 대표 나물 8가지 재료를 풍성히 담아 명절도시락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인 상품으로, 한돈 불고기를 별도로 담아 비빔밥과 함께 곁들일 수 있도록 했으며 고추장 대신 간장과 고소한 들기름을 담아 함께 비벼먹을 수 있도록 했다. 모둠전(5,000원)은 명절에 주로 즐겨먹는 고추전, 오미산적, 동그랑땡, 김치전, 해물부추전, 녹두전, 두부전 등 7가지 전을 담았다. 오색잡채(3,000원)는 쫄깃한 당면에 돼지고기, 버섯, 당근, 계란, 부추 등 오색 고명을 풍성하게 토핑해 식감을 극대화했다.

GS25는 '풍성한한가위보내소' 도시락을 출시했다. 버섯 소불고기와 영양밥에 수제 모듬전 4종, 나물 등 9찬으로 구성된 이 도시락 가격은 6,900원이다. 이마트24도 15일부터 10월 초까지 추석 전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명절도시락 '한가위만 같아라 한상차림'을 선보인다. 돼지갈비찜, 잡채, 동그랑땡 등 모듬전, 나물, 버섯볶음, 김치, 약과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7,900원이다. '피코크 모듬전'과 '피코크 흰송편·모싯잎 송편'도 판매한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MD는 "올해도 코로나19로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귀포족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는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혼자서도 간편하고 푸짐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