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도 34%..."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예비경선 효과"

입력
2021.09.17 16:00
한국갤럽 9월 3주차 여론조사
국민의힘 전주 대비 6%포인트 상승
문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
4개월만 긍·부정 격차 20%포인트 이상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인 34%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6%포인트나 오른 결과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 '지지정당 없음'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4%, 국민의당·열린민주당 3%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6%포인트 급등했다. 그외 정당은 1%포인트 내외의 등락폭을 보였다.


이번 국민의힘 지지도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2016년 10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30%를 기록한 후 하락하다, 올해 4월 재·보궐 직후 다시 30%까지 올랐다. 이후 지지도는 30% 안팎으로 오르내렸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지지도가 1%포인트라도 높았던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7월 2주 조사에서 32%를 얻어 민주당보다 1%포인트 높았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36%로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해 57%를 기록했다. 부정률이 50%대 후반이면서 긍·부정평가 간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4개월 만이다.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4%), 외교·국제관계(13%), 복지확대(6%)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코로나19 대처 미흡(9%)을 지적했다. 이번 부정평가 이유에는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2%)이 새로 등장했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급등은 1차 예비경선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보수·정치 고관심층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무평가 변동 폭이 큰 점도 이와 연관된 현상으로 추정했다.

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