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를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한일 축구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승리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와사키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치른다. 한일 양국 프로축구 리그 1위 팀끼리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울산은 28라운드 현재 9경기 무패 행진(FA컵 포함 6승3무)을 이어가며 K리그1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ACL 챔피언인 울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ACL 우승까지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가와사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J리그에서 단 1패만을 허용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홍 감독은 홈 경기의 이점을 승리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큰 이점이다. 무관중으로 치르는 게 아쉽지만 편안하게 집에서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에서 패한 것도 있고, 비긴 것도 있지만 부상이나 컨디션의 문제일 뿐 가와사키의 퀄리티는 지금도 아주 강하다"며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현직 태극전사 수문장의 대결도 또다른 볼 거리다. 울산은 벤투호의 골문을 지키는 조현우가 버티고 있다. 가와사키는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정성룡이 골문을 지킨다. 조현우는 "정성룡과 경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 내일 제가 더 잘해서 울산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같은 날 대구FC는 일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16강 원정 경기를 치른다. 15일에는 전북 현대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로, 포항 스틸러스가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상대로 ACL 16강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