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을 단풍은 온다 ... 28일 설악산부터, 10월 중순 '절정'

입력
2021.09.09 16:20
초대형 태풍 '찬투' 북상중 ... 다음 주 폭우 우려

올해 첫 단풍은 28일 설악산에서 시작된다. 이후 조금씩 남쪽으로 퍼져 내달 중순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상정보제공업체 케이웨더는 9일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28일에 나타날 것"이라며 "평년보다 하루 늦다"고 발표했다. 통상 단풍이 산 정상에서부터 20% 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본다.

이번 단풍은 하루 약 20~25㎞ 속도로 이동해 중부지방에는 9월 28일~10월 18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2~21일쯤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첫 단풍 후 2주 뒤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데, 중부지방은 10월 17~30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24일~11월 5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단풍 절정은 단풍이 산 정상에서부터 80% 들었을 때를 일컫는다.

한편 내주 중순에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12~13일 대만 남단과 중국 남동 해안 부근을 거쳐 빠르면 14일, 늦어도 15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찬투는 현재 915h㎩(헥토파스칼), 중심풍속은 초속 55m로,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까지는 태풍의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12일쯤 태풍 진로가 보다 명확해지면 중기예보에 강수량과 지역 등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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