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에 필요한 주요 식료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5~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비용이 6만 원 정도 적게 들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구(區)의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7곳,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운영하는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 물가조사모니터단 9명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추석 주요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36개 주요 성수품목(6, 7인 가족 기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6% 오른 28만3,616원이 들었고, 전통시장도 5% 상승한 22만4,181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5만9,435원(21%) 저렴했다. 3,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 비용을 환산하면 전통시장은 13만 원, 대형마트는 16만 원 정도로 추산됐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류는 평균 13%, 무·배추는 18%, 쇠고기 등 축산류는 29%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와 곶감, 대추 등 과일류와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 등 축산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고, 무와 배추, 대파 등 채소류와 일부 수산물 가격이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과일류는 작황이 양호하고 생산량도 증가했지만, 예년보다 이른 추석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배 등은 추석 전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