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가 52년 만의 테니스 남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ㆍ약 674억원)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56위ㆍ일본)를 3-1(6-7<4-7> 6-3 6-3 6-2)로 제압했다. 니시코리를 상대로 최근 17연승, 상대 전적 18승 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간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아슬란 카라체프(25위ㆍ러시아)-젠슨 브룩스비(99위ㆍ미국) 경기 승자와 만난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차례로 제패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에 한 해에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석권하게 된다. 또 라파엘 나달(5위ㆍ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ㆍ스위스)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 1위(21회)에 오른다. 조코비치와 함께 20회 우승을 기록 중인 나달과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을 노린다.
여자 단식에서는 에마 라두카누(150위ㆍ영국)가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41위ㆍ스페인)를 2-0(6-0 6-1)으로 완파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세계 랭킹 300위 대 순위로 출전,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라두카누는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두카누는 16강에서 애슐리 바티(1위ㆍ호주)-셀비 로저스(43위ㆍ미국)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마리아 사카리(18위ㆍ그리스)는 페트라 크비토바(11위ㆍ체코)를 2-0(6-4 6-3)으로 잡고 16강에 올랐다. 올해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우승자 벨린다 벤치치(12위ㆍ스위스)도 제시카 페굴라(25위ㆍ미국)를 2-0(6-2 6-4)으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