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의회 부의장이 보이스피싱 막았다

입력
2021.08.30 15:20
전수곤 경북 성주군의회 부의장
지난 27일 지역 주민 1800여만원 사기 피해 막아

경북 성주에 사는 한 60대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에 수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을 뻔 했지만 전수곤 성주군의회 부의장의 기지로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성주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성주 초전면에 사는 60대 A씨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는 전화금융 사기범의 말에 속아 현금 1,800여만원을 수거책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A씨가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수거책을 만나러 간다는 소식을 들은 전 부의장은 이상한 낌새를 채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형사들과 함께 접선 장소에서 대기하던 전 부의장은 같은 날 오후 2시쯤 형사들과 함께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수거책을 검거했다.

전 부의장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운 것 뿐인데, 사실이 알려져 부끄럽다"며 "농업인들이 힘들게 땀 흘려 번 돈을 지켜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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