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을 앞둔 이강인(20)이 10년을 함께 한 발렌시아(스페인)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했다.
이강인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게 진정한 축구인의 열정을 알려주신 모든 발렌시아의 팬 여러분들의 애정에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 발렌시아와 팬분들께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한다"고 적었다. 이어 "구단에서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했다"며 "유소년 시절부터 1군 팀에 이르기까지 함께한 모든 동료, 코치진들, 스태프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2011년 10살의 어린 나이에 발렌시아 산하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8년 10월 국왕컵 통해 데뷔하면서 한국인 최연소 유럽 1부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소속 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계약 해지를 택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스페인)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마요르카에는 일본 축구의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가 임대로 뛰고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는 저에게 그 꿈의 문을 열어주고 지지해준 팀이다. 그것은 구단을 떠나는 이 순간까지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큰 희망을 품고 아문트(AMUNT·발렌시아의 구호)를 외치며 제 앞에 있을 미래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