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자력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19위)은 28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요르달 암피 아레나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최종 예선 F조 2차전에서 덴마크(12위)와의 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전날 노르웨이에 패한 한국은 남은 슬로베니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대표팀은 파워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이던 1피리어드 13분 29초에 김기성의 골로 먼저 득점했다. 하지만 덴마크는 1피리어드 막판 동점 골을 터트린 뒤 2피리어드에 7골을 쏟아냈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 유효 샷 0에 그치며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에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이후 1년 6개월간 훈련과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대표팀은 베이징으로 가는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한편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