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친환경차 누적등록 대수가 처음 100만 대를 돌파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누적)는 전월 대비 6만1,000대(0.25%) 증가한 2,470만 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4만 대 늘었다.
신규등록 차량은 15만9,000대이고, 이 중 13만3,000대가 국산차다. 국산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7월보다 12.9% 감소했다. 국토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과 개별소비세 인하율 조정(70%→30%) 등의 영향으로 국산차 신규등록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차는 지난달 2만6,000대가 새로 등록되면서 누적점유율 11.5%를 기록했다. 2019년 10%대에 올라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의 신규등록이 전월 대비 3.1% 증가하며 지난달 처음 누적등록(100만3,539대) 100만 대를 돌파했다. 등록 비중도 △2014년 말 0.7%에서 △지난해 말 3.4% △지난달 4.1%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경차와 LPG의 신규등록은 전월 대비 각각 0.02%, 0.15% 감소했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9년 말 9만 대가 채 되지 않던 전기차 누적등록 대수는 1년 반 만에 2배(18만966대) 수준으로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4.52% 늘어 다른 친환경차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구매연령은 40·50대가 전체의 57%로 가장 많았고, 전체 전기차의 30%는 법인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기차 지방보조금이 많은 충남에서 신규등록이 가장 많이 증가(10.9%)했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친환경 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시장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자동차 통계관리와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