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와 경남 남해군의 염원인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24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동안 낮은 경제성으로 좌절됐던 사업이지만, 이번엔 남중권 등 지역균형발전 가중치를 높이 평가받아 반전을 이뤘다.
여수시와 남해군은 이날 즉각 환영 입장을 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수시민과 남해군민이 힘을 모아 20여 년 동안 넘지 못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면서 “그동안 힘을 모아준 정치권과 남해군, 범시민추진위원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1998년 여수와 남해를 잇는 다리를 놓자는 움직임을 통해 시작됐다. 그러나 낮은 경제성으로 번번이 예비타당성 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예타 통과로 2029년까지 여수 상암동과 남해 서면을 잇는 총 7.3㎞ 구간(해저터널 4.2㎞,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이 건설된다. 국비 6,824억 원이 투입된다.
터널이 완공되면 현재 1시간 20분 걸리는 80㎞ 거리의 여수~남해 구간이 10㎞로 단축돼 '10분대 공동 생활권'이 가능하게 된다. 남해군은 20분대에 여수공항과 KTX를 이용할 수 있고, 전남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해저터널을 이용, 남해안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